• “일렉트로와 스윙이 만나면?” 정답은 카라반 팰리스!-스포츠동아 2021-04-03

    일렉트로 스윙의 선구자’, 신작과 4종의 LP, CD 출시
    스윙시대 샘플링 사운드와 하우스 리듬의 맛깔난 만남
    프렌치 팝의 느낌 강한 ‘Chronologic’, 레트로 퓨처 선봬



     
    ‘일렉트로 스윙의 선구자’로 불리는 카라반 팰리스가 신작 ‘Chronologic’과 4종의 LP, CD로 한국 팬들과 만난다.
    카라반 팰리스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장고 라인하르트의 집시스윙과 최근 해체한 일렉트로니카 듀오 ‘다프트 펑크’의 전자음악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일렉트로 스윙이라는 신대륙을 발견한 선구자로 불린다.
     
    성인 무성영화의 사운드트랙을 제작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2006년 인터넷으로 데모 싱글을 공개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대다수 일렉트로 스튜디오 뮤지션들이 라이브에 약한데 반해 카라반 팰리스는 라이브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들은 2007년 장고 라인하르트 재즈 페스티벌에 카라반 팰리스라는 7인조 밴드로 참가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때마침 유럽에 불던 레트로 열풍과 함께 카라반 팰리스는 유럽 페스티벌과 클럽의 단골 밴드가 됐다.
     
    ‘카라반 팰리스 표’ 일렉트로 스윙의 시작을 알린 셀프 타이틀 앨범 ‘Caravan Palace’는 발매와 동시에 프랑스 차트를 석권하며 68주간 머물렀고, 유럽차트 상위권에 오르게 되면서 본격적인 인기몰이를 하게 된다.
    장고의 기타, 스테판 그라펠리의 바이올린, 베니 굿맨의 클라리넷을 연상시키는 스윙시대 음악을 샘플링한 사운드에 하우스 리듬을 맛깔스럽게 버무려낸 걸작으로 “집시스윙의 새로운 패셔너블 아이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Panic’은 카라반 팰리스의 두 번째 앨범으로 킹콩처럼 에펠탑에 매달린 로봇이 파리로 흩어지는 비행접시를 휘두르는 모습을 그린 앨범커버로 유명하다.
    데뷔 앨범 ‘Caravan Palace’보다 비트는 가볍고 분위기는 무거워진 앨범 ‘Panic’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60년대 스파이 영화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카라반 팰리스의 트레이드마크인 일렉트로닉 댄스가 만난 장고 라인하르트의 화려함을 타이틀 트랙 ‘Panic’과 ‘Dramophone’에서 보여준다.
    “집시 재즈의 그라운드 제로에서 21세기로 시간 여행하는 앨범 Panic은 훌륭하고 정직한 걸작이다”라는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로보트 문양 <| ° _ ° |>은 카라반 팰리스의 세 번째 앨범으로 전 세계를 아우르는 인기를 얻은 앨범이다. 만화 갱스터 음악을 연상시키는 곡들로 가득하다. 일렉트로 스윙보다는 하우스나 힙합에 치중한 느낌을 준다.
    덕분에 변곡점이 되어버린 앨범 <| ° _ ° |>부터 기존 팬들은 호불호가 갈리기 시작했다.
    첫 번째 트랙 ‘Lone Digger’는 국내 음원 차트에 오른 히트곡이기도 하다. ‘Wonderland’는 틱톡 애플리케이션 광고 음악으로 사용되면서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최신작 ‘Chronologic’은 프렌치 팝의 느낌이 강하다.
    전작보다 대중적이고 스타일리시하게 완성된 레트로 퓨처 음악이다. 1950~6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색소폰과 트럼펫 선율, 그리고 빈티지한 피아노의 재지한 선율이 더해져 낭만적이고 고풍스럽기까지 하다.
    화려함 속에 감춰져 있는 모던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은은히 퍼지는 빈티지 사운드, 구애 받지 않는 자유분방한 분위기는 이번 앨범에서도 역시 돋보인다.
     
    프렌치 팝 느낌이 시원한 ‘Plume’, 고풍스러운 뉴올리언즈를 연상시키는 ‘Fargo’, 여전한 특유의 일렉트로 스윙감을 자랑하는 ‘Supersonics’ 등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앨범이다.
    카라반 팰리스는 감각적인 뮤직비디오로도 유명하다. 사전에 음원으로 먼저 발매되었던 싱글 ‘Melancolia’는 3월 18일 유튜브를 통해 뮤직비디오가 새롭게 공개됐다.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12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좋아요 수가 1.5만, 조회수가 7만을 거쳐 현재 30만을 넘기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382&aid=00009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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