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장르의 ‘아이돌’, 쳇 베이커의 전성기 시절 노래와 연주를 담은 ‘Chet Baker
– IGORT (3LP Box Set)’와 유작앨범 'My Favorite Songs/The Last Great Concert
(2LP), (2CD)'이 발매됐다.
이 앨범은 ‘My Funny Valentine’, ‘I Fall In Love Too Easily’, ‘But Not For Me’ 등
38곡 쳇 베이커의 노래와 이탈리아 출신의 화가 '이고르트'가 쳇 베이커의 삶을
그린 일러스트로 구성돼 있다.
쳇 베이커는 재즈계의 제임스 딘이라 불리며 잘생긴 얼굴과 속삭이듯 부드러운
소년 같은 보이스, 느슨하면서도 울적한 트럼펫 소리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의 전성기는 마약으로 인해 오래가지 못했다. 미국과 유럽 일대를 떠돌
며 마약을 해왔고, 마약을 사기 위한 돈벌이로 질 나쁜 트럼펫 연주만 계속해 사
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88년 쳇 베이커의 마지막 콘서트 레코딩인 ‘My favorite songs/The last great
concert’는 그가 평소에 좋아했던 곡들로 채워져 있다. 쳇 베이커의 트럼펫 소리
는 더 이상 재즈를 연주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들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도 이 앨범
은 절창 중에 절창이다.
사람들은 쳇 베이커의 노래를 들으며 “그의 음악에서는 청춘의 냄새가 난다”, “악
마가 부르는 천사의 노래”라고 평했다.
신재은 에디터 jenny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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