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오 보롬의 ‘The Island’, 바람 많은 섬의 노래-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2020-06-22

     

    트리오 보롬의 ‘The Island’, 바람 많은 섬의 노래

     

    트리오 보롬(Trio BOROM)이 음반 ‘The Island’를 내놨다. 바람과 바다 내음 진동하는 음악들이 윤슬처럼 빛난다.

     

    사라져가는 제주어(제주 사투리) ‘보롬’은 ‘바람’이란 뜻이다.

    ‘Winds + Whishes’. 바람 부는 대로 어디든 음악으로 흘러가겠다는 뜻을 담은 트리오 보롬은 문효진(작곡/피아노)을 중심으로 김혜미(바이올린), 이현지(첼로)로 구성됐다. 제주를 대표하는 실내악 앙상블로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 공연하며 제주의 음악을 알리고 있다.

     

    특히 2018년 중국 하얼빈 국제여름음악축제 초청연주 ‘아리랑 비바체’는 큰 호평을 받았으며, 2019년 중국 취안저우 제34회 바다 실크로드 국제예술축제에 초청받아 제주민요를 공연했다.

    중국 고대예술도시 취안저우 최고의 난인음악 팀 ‘난인야이’와 함께 만든 음악 ‘해녀의 꿈’은 이때 탄생했다.
     

     

    ‘The Island’ 앨범에는 ‘오돌또기’, ‘느영나영’ 등 제주민요와 3악장으로 구성된 ‘이어도사나’, ‘제주 아리아’, ‘아리랑 비바체’ 등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해녀를 주제로 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기쁨과 슬픔이 뒤엉켜 섬의 음악을 노래한다. ‘난인야이’와 함께한 ‘해녀의 꿈’이 대미를 장식한다.

     

    트리오 보롬은 7월 2일 오후 7시30분 제주대 아라뮤즈홀에서 ‘그 섬’ 음반발매기념 연주회를 연다.

     

    트리오 보롬의 멤버 문효진(작곡/피아노)은 “난인야이는 해외교류공연을 하며 만난 팀이다. 사전에 ‘세상의 꿈 + 해녀의 꿈’이라는 주제를 정해서 1년여 동안 교류하며 곡을 만들고 취안저우와 제주에서 같이 공연했다. 제주와 취안저우는 자매도시이기도 하다. 바다 실크로드를 제주까지 연결하는 유종의 미를 거두며 이번에 ‘The Island’ 음반으로 탄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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